아델은 18살 때 처음 요리를 시작했다.
약 1300명의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소아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어느 날 덩치 큰 근육질 남성이 거리에서 나를 쫓아와 잡았을 때, 나는 이제 끝장이구나, 얻어맞겠구나 라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내 아내가 당신을 보고 나도 요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어요. 내가 당신을 몇 주 전에 봤다면 한 대 쳤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요리가 정말 즐겁고, 난 이제 당신보다 더 잘 해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음식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기 시작한 순간들 중 하나였다.
요리와 음식에 대한 집착은 고(高)소득의 산물이다. 어느 나라건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면 요리와 음식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불고 있는 미식 열풍은 성격이 좀 다르다. 열기를 이끌고 있는 요리나 요리사가 전형적인 미식과는 거리가 있다. 요리는 파인다이닝(fine dining·고급 취향 식사)을 지향한다기보다는, 어떻게 집에서 한 끼를 때울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대중적인 음식 체인을 이끄는 이나 30년 이상 중국 요리를 해온 요리사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기장에서 도시락 말고 또다른 재미는 생맥주다. 캔맥주도 얼씨구나 언감생심인 우리들로서는 생맥주라니, 얼마나 호사인가. 그런데 이걸 시켜 먹는 재미가 있다. 등에 마치 석유통 같은 걸 지고 모자 쓴 아가씨가 '나마비루(생맥주)!'를 외치고 다닌다. 그러면 불러서 마시면 된다. 등에 짊어진 맥주통에 연결된 호스를 종이컵이나 투명한 플라스틱컵에 따른다. 내 경우 종이컵을 주면 일단 기분이 좋지 않다. 우선 시각적으로 보기 싫을 뿐 아니라 맥주에 거품이 너무 많아 정량(?)보다 적게 받게 되기 때문이다. 종이컵에는 안쪽으로 얇게 비닐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것 때문에 거품이 많이 생긴다.